난,
단지 그곳을 가고 싶었을 뿐이고..
난,
그저 티켓을 끊었고
난,
갔을 뿐이다..
그리고 커피를 마셨다.
일정은 변하기 마련이다.
--처음 계획한 것은 안나푸르나 한달, 랑탕 한달, 쿰부 한달...세달이었지만 계획은 크게 실전은 짧게..그게 바로 피리의 여행인것을.ㅠㅠ..
팀스를 만들기 위해 사노고잔젠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큰 길가로 가면 여러 종류의 버스들이 승객들을 태우기 위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물론 택시를 타도 되지만, 12루피하는 저 파란 승합차를 한 번 타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수도~~~. ㅋㅋㅋ-사노고잔젠 싸노고산센 외치면 쉽게 잡을 수 있다.
탄오피스까지는 저 차로 타멜에서 20분 정도 걸렸던 것으로 기억된다.--
방향은 타멜에서 왕궁을 지나 공항쪽으로 가다보면 된다. 물론 걸어가도 되고-난 갈 때는 버스타고, 올 때는 걸어서 왔다. 그리 오래 걸리진 않는다. 주위 구경도 하고 맥주 한병 사서 마시면서 걷다보면 어느새 타멜입구였으니 아마 20~30분쯤 됐지 싶다.
간단하다. 물론 무료고, 사진 2장이랑 여권카피가 필요하고~~또 뭐가 있지...어제 마신 맥주땜시 기억이 가물가물..에~휴....
내 경우엔 시간이 많았고, 돌아다니는 걸 좋아했기에 한 번 가봤을 뿐이고, 만드니 왜 이런걸 만드는 걸까해서 투벅(650미리) 한 병 사서 마셨을 뿐이다. 건데 그 후유증이란 게..에~휴
시작이 너무 길어지고 있다. 짧은 문장력과 안타까운 편집 능력으로 인해 어떻게 시작하고 이어가며 갈무리할지 감이 오질 않는다.
그러나 시작이 반이라했다...
값도 저렴하고(천원정도) 맛도 우리 입맛에 딱이고해서 타멜에서 하루에 한번은 찾았었던 것 같다. 텐뚝-우리나라 수제비 같은 것을 주로 시켜 먹었다.
와~~ 사진보니 다시 먹고 싶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니 폐가 되었다면 용서하시길-- 하지만 꼭 추천하고 싶은 맘이다..
지리행 버스(360rs) 지붕에 패킹한 배낭을 올리고 커버로 마무리 한 뒤 출발 시간을 기다리고 있으려니 이미 떠오른 햇살이 기분좋게 길을 비추는 듯 했다. 아침 일찍 출발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늦잠을 자는 바람에 8시 45분 출발 버스를 탔다. 패킹한 배낭 무게가 40kg 가량되니 약간의 부담은 밀려 오지만 그래도 어쩌랴 이미 버스는 달리고 있는데....
3시간 가량 가다 버스가 멈춘다. 타이어를 갈기 위해 운전수랑 조수가 내려 능숙한 솜씨로 갈아 끼운다. 잠시 동안의 불안은 이내 가시고
곡예하듯 달리는 버스 위에서 가이드를 한다는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맘껏 취해본다. 히말라야의 향기에..
장장 11시간의 사투라고 표현해도 될려나.. 그 시간 동안 고생한 운전사와 2명의 조수 그리고 아무 불평없이 타고내린 승객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을 정도였다. 8시45분 출발에 저녁7시 40분 도착.. 지리 도착전 검문소 한번-내려서 몇자 적으면된다. 여행자는 단 한명 바로 나.... 버스안 자리는 운전수 뒷자리 바로 명당자리라고나 할까... 아침일찍 출발하는 버스는 8시간에서 9시간정도 걸리지만 늦게 출발하는 버스는 나처럼 고생할 각오를 해야 한다...
운전수가 한번 바뀌었다. 첨 운전수는 작고 마른편이었는데, 날 보더니 연신 프랜드를 외쳐대며 콜라도 한병 사서 주고, 화장실도 내 손 꼭붙잡고 가고--여긴 화장실 사용하면 몇루피 줘야 한다나 --암튼 그 운전수 날 굉장히 좋게 생각한듯 잘 챙겨 준 듯했다. 공항 근처에서 사진속의 기사와 교대하기전까지 물도 한 병 사주고~~ 왜 그랬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도 기분파...ㅋ... 가까이 가서 보니 말을 할 때 술 냄새가 났다. 아무렴 그렇지..한 잔 걸치고.....건데 어쩌나.. 술 먹고 운전이라니..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 전날 야간버스를 몰고 밤새 운전해 와서 한잔... 그리고 교대...하~~~ 하늘이 도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