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미륵장군봉 둘쨋날

2020. 7. 2. 10:21산,들,바다,그리고/山

모두 일찍일어난다...

일찍 일어나는데 ''라는 물음은 필요치 않다. 그냥 일어나는거다...

아침을 먹었는지 안먹었는지 기억이 가물하지만

학실히 나는 먹지 않은 것 같다..

기억이 없으니..

 

 

 

오늘 등반할 미륵장군봉이다.

청원길도 있고, 아주 유명한 곳이지.

아침부터 일찍 시작해야 하는, 인기가 아즈 많은- 사람들이 조아라 하는- 다시 찾고시픈 곳- 바로 장수대 , 미륵장군봉이다.

그러나 나는 그러지 못했다... 밤새 문자와 톡이 마니 아즈 많이 와 있었다.. 조별과제도 있고, 알바하던데 보내줘야 할 것도 있고...나 왜이러지...아응...울고 싶었다..그렇지만 울수야 없지...다들 등반들 잘하고 오십시요...

내는 길 떠나요..

 

버스도 없고, 택시도 없다..

피씨방을 찾아야 하는데, 어데가서 찾지 아.... 숩지안타`~@

 

뒤돌아 보며 울지는 않지만, 욕은 뱉어본다...스스로에게..

그러나 욕은 이내 메아리 되어 내게로 돌아오며 비아냥 거린다..

캠프까지 어떻게 갈래~~ 걸어갈수나 있으려나...~!

폰 맵을 켜고 걸어갈 길을 계산해본다..

하~~ 몬가 잘못된 것 같다..

너무 멀다...거진15km가 나온다... 어쩌지...어떡하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계속 소리친다.

 

한계리... 내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는듯하다..

쉼터.....너 자꾸 거짓말 할래...어디서 쉬란 말야...

베낭안에 각종 먹을 것과 장비 게다가 로프까지...

점점 그로기 상태가 된다.. 하나둘 버리기 시작한다... 잘가라...바이짜이찌엔~1

 

자주 하는 말이 있다

걸어라

걷다보면 그 걸음이 걸음을 인도할 것이메

걸음이 길을 가고 있다고

느낄즈음 걷고 있는 그 길이 길을 안내할 것이다.

그리고 걸어라~!

걷다 보면 ~~~~~반복되는 구절이 되는 ......

그래서 나는 버리고 걷고를 반복한 끝에 전화점을 돌게 된다는...

 

 

터널이 뚤리고 잘가지 않는 구길을 따라 걸으니

흐르는 강가

여유로이 아침을 맞는 캠퍼를 보니, 거참.... 열라게 부럽네...

부럽다가도 어이 보슈....거...텐트쳐도 되는 자리유...라고 묻고 싶었다는... 배아파서...

그렇지만 갈길이 멀다...

 

그나저나 날은 정말 좋다.. 뭐라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표지판~

사람들이 잘 왕래하지 않는 .....차들또한 잘 다니지 않는 이 길에서 천천히를 외치는 너도 지쳤구나..~! 내가 딴건 몬해도 하이파이브는 해주고 가지...잘 있게나...

언제 다시함 옴세~!

 

죽을동 살동, 가까스로 도착하여 차를 몰고, 속초엘 갔더랬따>>>>
피시방 찾아 삼만리...터널통행비는 왜그리 비싼지...

붕붕붕 방방방 바이크족들의 여유로움이 이날따라 마니 부럽더라는...

돌아오는길 숨좀 돌릴겸 용대리 매바위 폭폴구경하면서 잠시만 안녕~!

 

사이트가 이렇게 포근하고 친근하고 아늑한지 죙일 알바를 하고나서야 알았다는...

잠시만 느끼자...그리고 자자....아 피곤타

 

오오...시간은 흐른다. 멈추어 있질 않는다.. 한팀씩 돌아오기 시작한다..

 

뜨거븐 열기를 철근가치 씨버 먹으며 바위를 오른 대원들의 모습은 그 어떤 성취의 쾌감보다 허기진다는 그 느낌...

그래 잘 알자나...그 허기짐.....그것을 달래는데는 뭐다~~@

채우는 것이다.. 일단, 채우면 순간

 

봤징.. 이렇게 변하는 거라는

얼굴에 웃음꽃, 여유로움, 그리고 환희의 기쁨이 보이질 않는가...~!

 왔노라, 보았노라, 그리고 먹었노라.. 그리고 또 먹을 것이로다...라고

 

그리고 풍성한 수확의 잔치처럼 즐겁고, 포근하고 아기자기하게 이야기하며 하루를 만들어 간다는...

 

나 또한 잔을 들지 않을 수 없지 않은가~~~ㅋ

 

궜으면 밥도 볶아 주시고~  가져온 겉저리 살짝 얹어 한 입 먹으니  ,,,입 안에서 막 녹아 내린다는...

내가 내가 살이 찌지 않고 어찌 견디리요... 계속 넘어가요..~!@

 

메실주에 산딸기 동동 띄워 구색맞추고 들이키니...캬!!!!! 말해 무엇하리

오늘 하루의 진통은 봄날 눈녹듯 사르르 그렇게 되어 버린다는.....

 

자꾸자꾸 나오는 소코기 또 궈 주시고, 오랜만에 보는 조성천선배님 막걸리 사랑도 조아 보이시고

오늘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내능 이게 메인 하이라이트 같았다..는....

소코기 라면, 오리지날 한우를 넣고 끼린__-----먹어보지 몬한 사람들에겐 먄한 말이지만 이걸 먹지 않고 라면을 이야기하면 섭하다는... 돈으로 쳐도 무진장 비싸게 치는...암튼 그러한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기억에 두고두고 남아 회자될 감히 요리라 칭할 라면이었음을 지금에야 알린다는.. 사실에 몸서리 치거나 분노 또는 악의를 가지는 이가 없기를 내심 기대아닌 간청하면서 마무리 짓는다는...

 

 

 

'산,들,바다,그리고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등산 먼훗날  (0) 2020.07.02
대둔산 환영등반 첫째날  (0) 2020.07.02
설악 미륵장군봉 셋째날  (0) 2020.07.02
설악산 미륵장군봉 첫째날  (0) 2020.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