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이 내 배낭을 들어주었다...

2016. 1. 20. 23:45산다는게 살아가는게/생각

기억이 잘 나질 않는 시간이 되다보니, 많은 생각은 오히려 그 생각을 지배해 버려서 떠올랐던 것들조차 혼란스럽게 만들때가 종종 있다.


수초전 생각났던 2015년 여름의 캠프가 가물가물 거린다. 덥기도 더웠지만, 그보다 더 기억에 남을 것 같았던건 --- 아니아니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는 것... 지금 기록하지 않으면 어리석은 해골은 잊어버리고, 몽환될 것이기 때문에ㅡㅡㅡㅡㅡ


 땀에 흠뻑 젖은 나의 배낭을--- 그것도 제법 무게가 나가는 대형배낭을 1층에서 계단을 올라 2층의 침상까지 옮겨다 주신 선배의 그 뒷모습은 영원히 잊지 못할 그리움이 되었다.. ( 감동이었고, 고마움이었으며 앞으로의 존경이 되어버린 그 작은 사건하나) 오늘밤 추워 덜덜거리는 내 모습에 작지만 큰 용기를 주는듯 나태해져 버리고, 술에 찌들여 목소리만 크게 내지르고 살아온 이내 인생의 어두운 그림자들 속에서 등불이 되어

정신을 번떡이게 한다.


시간은 흐른다.. 그 흐름을 어떻게 타고 현실을 살아가느냐 하는것도  중요하겠지만, 살면서 살아오면서 살아가면서 느낀 소소한 하나하나의 이야기들 - 기억하고 느끼며 그것을 계기로 스스로가 반성하며 공감하는 현재의 시간을 만들어 가는 것 또한 가치 있는 일일 것이다. 개인의 일련의 에피소드가 가지는 그 느낌에 의미를 부여하고 생각하며 실천하는 모든 연속의 행위들에서 내가 가지고 가졌던 혹은 가져야 할 것들이 퇴폐와 게으름과 나태속에서 매일매일 머릿속 메모리칩을 강제삭제 한다면 분명 내가 생각하는 현실의 내일은 그리 밝지 않을 것이나 다시금 다잡아 본 그때의 기억의 따스함을 떠올리며 현재속 내일에 다가 간다면 세찬 찬바람에 볼이 얼어도 얼굴엔 미소가 드리워 질 것이라 믿는다..


내가 느꼈듯--받았던, 나 또한 그렇게 행하는 미래속 현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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